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실전뿐이다!
(솔직히 준비도 덜 끝났다)
내가 준비되든 안되든지 간에
비행기 날짜는 와버렸다.
이제는 베를린으로 출발해야 한다(ㅠㅜ)'
1. 핀에어 탑승
솔직히 출발 전까지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근데 긴장은 안했는데 배탈은 났다(ㅎㅎ). 출발 전 거사를 치르고 그 뒤에도 계속 살살 아픈 배때문에 고생을 했다.
공항까지는 아버지께서 데려다 주셨다. 언니가 한국에서 부탁한 물건도 캐리어 한개가 나와서, 엄마랑 나랑 캐리어가 3개 나왔었다. 아버지께서 안데려주셨으면 꽤나 출발부터 고생했을거다.

우리는 핀에어를 이용했다. 핀에어는 현장에서 추가 캐리어 결제가 가능하다. 참고로 23만원이라고 하셨는데, 결제시 수수료까지 포함되어 약 24만원 정도 나왔다. 해외 택배로 보내는 만큼 나왔다.

아버지랑 밥 먹고 수속하고 비행기 기다렸다. 너무 일찍와서 거의 2시간은 기다린거 같다. 여전히 배는 아픈 상태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슬슬 피곤했다.
1.1 핀에어 비상구 좌석 후기

다리를 뻗을 수 있다고 어머니 강력 추천으로 예약했던 비상구 앞 좌석. 나처럼 영알못들한테는 진짜 추천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나를 마냥 믿고 예약하자고 하셨는데(물론 말리지 못한 내 잘못이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반대할거다.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승무원분이 주의사항을 ‘영어로’ 안내해준다. 하지만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이때부터 멘붕과 긴장의 시작이었다.
랜딩시에는 사진 속 비상출구 옆 의자에 승무원이 앉아 계신다. 시선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난감했다. 그리고 핀에어는 한국에서 핀란드행에는 승객 비율에서도 외국인이 훨씬 많다. 승무원들도 1명 제외 전부 외국인이었다.
나중에 어머니가 스트레칭 겸 돌아다니며 관찰한 바로는 뒤자석은 텅텅 비어있어서 눕코노미로 잠던 승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어리석었던 내 잘못을 반성하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분명히 적어둔다. 기초적인 영어가 어렵다면 비상구 입구는 절대 예매하지 말것!
1.2 핀에어 기내식 및 서비스 후기


서비스
비상구 좌석(어리석었던 내 잘못) 말고는 핀에어 서비스 자체는 좋았다. 맨 앞좌석들은 화면이 의자 옆에서 꺼내는 구조였다. 제공되는 화면도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출발지의 시간과 도착지의 시차를 함께 보여줘서 언제 도착하는지 더 파악하기가 좋았다. 그리고 기내식도 언제 제공되는지 한번에 파악 가능하다.
엔터테이먼트에 있는 영화들도 인기 영화들(미키17, 대도시의 사랑법, 인사이드아웃2,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등등)이라서 미리 다운로드 했던 넷플릭스 영화를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승무원 호출은 오른쪽 상단에 버튼이 있다. 버튼을 누르면 우리 자리 위로 불이 들어오는데, 불이 켜지면 승무원분이 오신다.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고 요청할 수 있는거 같은데, 승무원분이 더 일찍 오셔서 그냥 말로 주문했다. 어머니 후기로는 애플주스 맛있다고 한다.
환승시 정보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내리기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항공기 정보 탭에서 환승 정보 뿐만 아니라 3D 항공기 항공샷도 볼 수 있다. 의외로 재밌었다.



기내식
자정쯤 제공되었던 기내식은 두 종류였다. 치킨과 볶음밥 과 돼지고기 파스타였다. 파스타가 궁금해서 후자를 주문했는데 맛은 그냥 푹 삶은 냄새가 나는 밍밍한 파스타였다. 그냥 그랬다. 당근 케이크랑 모닝빵도 제공되었는데, 모닝빵에 버터 발라서 먹었다. 빵하고 버터는 맛있었다.
아침에 제공된 조식은 맛있었다. 단일 메뉴로 소시지, 스크럼블에그, 감자너겟이 간단하게 나왔다. 감자너겟은 살짝 타고 눅눅해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스크럼블에그는 무난하게 맛있었고, 소시지가 진짜 맛있었다. 조식은 맛있어서 다 먹었다.
2. 핀란드 헬싱키 공항 도착


한국-헬싱키 비행기에서 환승하는 길. 조기 도착해서 새벽 5시 30분 예정이었지만 새벽 5시에 도착했다. 밖은 컴컴하다.
여차저차 안되는 영어로 입국 심사도 하고 환승하는 게이트 앞까지 왔다. 환승은 어렵지 않다. 안냐도 한국어로 적혀있고, 배치된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다. 쉥겐 조약으로 핀란드를 통해 베를린을 들어갈때 입국 심사를 해야한다. 입국 심사할때 내가 제대로 못알아 들어서 엄청 떨렸다ㅠㅜ 그래도 엉망진창인 영어라도 어찌저찌 통과했다.
약 13시간 비행이었지만, 수면유도제를 먹어서 기내식 먹고 바로 잤다. 눈뜨니 오전 7시였다. 약 4시간 정도 남아있었고, 멍 때리고 다시 잤다가 조식 먹고 나니 금방 내릴 시간이었다. 수면 유도제는 장거리 패키지를 자주 뛰는 어머니만의 꿀팁이었다. 비행하면서 잠깐 눈 붙이기도 쉬지 않은데, 생각보다 잘자서 덜 피곤했다. 나도 앞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수면유도제 추천해야겠다.
2.1 헬싱키 공항 푸드코드



아직 새벽이라서 오픈 안한 가게들도 많았다. 식당이 많아서 출출한 사람들은 커피나 빵을 주문하고 기다리기도 좋다. 목도 마르고 이빨도 닦아야해서 3개에 5.5유로에 파는 물을 샀다.
우리도 공항을 대충 훑어보고 환승해야하는 25번 게이트와 가까운 곳의 쉬는 곳을 찾았다. 푸드코트 테이블에 QR코드가 있어서 주문 가능한 식당에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사악하다.
푸드코드 바로 앞에는 “Robert's Coffee"라는 커피점이 있다. 여기서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를 주문하고 푸드코트로 가서 쉬었다. 커피는 달달하니 맛있었다. 가격은 13.6유로(한화로 약 2만원)으로 사악하다.
2.2 핀에어 헬싱키 -> 베를린 항공버스


모험심이 넘치는 어머니는 내가 짐을 지키는 동안 공항 탐방을 하셨다. 어머니 덕에 헬싱키 공항에서의 해돋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교대 후에는 화장실에 갔다가 간단하게 공항 구경했다. 매장에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기념 사진이 필요해서 한장 찰칵. 가격이 사악해서 뭘 사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그 뒤부터는 환승때까지의 무한정 기다림....동기언니랑 겨우 하고 있는 망한 유튜브 쇼츠도 조금 만들고...책도 조금 읽었다. 무려 연착도 30분 되었는데, 이 정도면 시간이 잘갔다고 생각한다. 드디우 헬싱키-베를린행 비행기를 탄다. 이제 진짜로 만난다.

비행기 날아간다~! 언니야 곧 만나자~!~!



어머니 말씀으로는 환승 비행기가 저가항공 비행기만한 사이즈라고 한다. 좌석도 3/3으로 구성되어 있어 작기는 했다. 앞서 탔던 서울-헬싱키 비행기는 장거리 비행기라서 화면도 제공되고 기내식도 제공되었지만, 환승때는 아무것도 없다. 물과 우유만 무료이고 커피와 음료는 사먹어야한다. 각 좌석에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다.
헬싱키-베를린 공항버스(심지어 버스라고 부른다)도 출발이 지연되었지만 베를린에는 일찍 도착했다. 독일 기준 시간으로 오후 1시쯤에 도착했다.
3. 베를린 공항(버거킹에서 점심 식사)

핀란드에서 이미 입국 심사를 했으므로 독일에서는 입국 심사가 없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로 짐을 찾고 밖으로 나갔다. 독일 공항은 정말 독일 같다. 세련보다 실용을 추구하는 느낌의 견고한 공항같았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의 테마가 곤색이라면, 독일의 테마는 빨강같은 느낌이었다. 그것대로 나쁘지 않는 인상을 받았다.


언니가 사진과 같이 환영해줬다. 3년만에 보는 언니였다. 반가움에 포옹을 했다. 엄마도 타국에서 고생하는 언니를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나도 울컥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는 한층 더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있었다.
사실 만나기 전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일단, 짐을 찾고 출국장으로 나왔는데 구매한 유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베를린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언니네로 간다고 해서 택시가 있는 출구장 입구로 나왔는데 언니가 보이지 않았다. 점심도 버거킹에서 먹기로 했었는데, 바로 앞에 버거킹이 있는 곳이었는데 언니도 안보이고 유심이 안되서 연락도 제대로 하기가 어렵고 당황스러웠다. 사실 언니는 다른 출국장 입구 앞에 핸드폰으로 환영의 메세지를 켜두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베를린에 놀러왔던 친구들이 매번 나왔던 출국 입구였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해프닝이 있었다.
그리움과 감동의 재회를 하고 독일 버거킹을 맛보았다. 신기한건 카드 결제 단말기가 키오스크에 달려있는데 현금 결제만 된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왜 단말기를 달아둔 것인가... 굉장히 의문이었다. 기다리는데 메뉴도 안나와서 언니가 물어보니깐 선결제를 해야지만, 음식이 준비가 된다고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다. 심지어 매뉴가 나오고 나서는 캡챠/마요네즈/샐러드 소스 전부 깜박해서 못줬다고 한다. 언니가 물어보지 않았다면 엄마와 나는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몰랐을거다.


식사를 다 하고 언니집으로 이동했다. 우버를 이용해서 택시를 탔는데 성장한 언니의 독일어 실력을 볼 수 있었다(대단해!!)
언니는 밥 먹고 집에 가는 내내 관광객 마인드로 즐겁게 즐기다가 가라고 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모든 상황이 새롭고 모험이었다. 인종차별적 발언이기는 하지만, 생기신 얼굴들도 나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재밌었다. 뭔가 영화 세트장을 걸어다니는 느낌(너무 촌스럽나..?)이었다.
택시타고 가는 동안에도 넓게 펼쳐진 초원과 낮은 하늘에 가득 쌓여있는 구름들을 보며 정말 눈이 시원했다. 심지어 오늘은 독일에 몇 없는 날씨가 좋은 날이라고 한다.
4. 언니 집으로

언니 집 앞에 있는 엄청 커다란 나무.
항상 영상 통화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깐 새롭다. 생각보다 더 큰거 같다. 그리고 두꺼운 커튼이 쳐져있는데, 독일은 이웃을 관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생활 보호 및 안전을 위해 창문을 가리고 살고 있다고 한다.
언니집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풀고 언니가 볼일을 보러 간 사이 씻고 뭐 좀 먹으니 시차 적응이고 뭐고 잠이 쏟아졌다. 어찌저찌 무사히 독일에 와서 언니를 본 일에 치얼스하자! 내일 집밖에 나가기 무섭지만, 언니가 한인마트랑 현지 마트 및 기타 등등에 데려다 준다고 해서 내일도 진뜩 허세부리며 독일 구경을 해야한다. 가보자고~~
To be continued...